OpenAI, ChatGPT 이미지 생성 기능 기반 소셜 네트워크 개발 중

사진:  Unsplash의 Sean Oulashin

OpenAI가 자사의 인기 AI 챗봇 ChatGPT의 이미지 생성 기능을 중심으로 한 소셜 네트워크 프로토타입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움직임은 일론 머스크의 X(구 트위터)와 메타의 소셜 네트워크와 직접 경쟁하게 될 전망이다.

 

개발 현황과 전략적 의미

이 프로젝트는 현재 초기 단계에 있지만, 내부적으로는 ChatGPT의 이미지 생성 기능에 초점을 맞춘 소셜 피드가 포함된 프로토타입이 이미 존재한다고 한다. Sam Altman CEO는 이 프로젝트에 대해 외부인들에게 비공개로 피드백을 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The Verge의 보도에 따르면, 아직 이 소셜 네트워크가 독립 앱으로 출시될지 아니면 ChatGPT에 통합될지는 불분명하다. 현재 ChatGPT는 지난달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다운로드된 앱이 되었으며, 주간 활성 사용자 수는 약 4억 명에 달한다.

 

데이터 전략적 동기

여러 소식통에 따르면, OpenAI의 소셜 미디어 진출은 단순히 소셜 공간에서 경쟁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AI 모델 학습을 위한 실시간 사용자 데이터에 접근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다.

X(구 트위터)와 메타 같은 기존 소셜 미디어 기업들은 자사 플랫폼에 게시된 사용자 콘텐츠라는 방대한 양의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으며, 이를 AI 모델 학습에 활용하고 있다. 일론 머스크의 AI 챗봇 Grok은 X의 콘텐츠를 결과에 포함시키고 있으며, 최근 머스크는 X와 xAI를 같은 회사로 합병하기도 했다.

"X와의 Grok 통합이 모두를 질투하게 만들었다"라고 다른 대형 AI 연구소 관계자는 말했다. "특히 사람들이 AI에게 웃긴 것을 말하게 해서 바이럴 트윗을 만드는 방식에 주목하고 있다."

 

머스크-알트만 갈등 심화

OpenAI의 소셜 네트워크 출시는 알트만과 일론 머스크 간의 이미 첨예한 대립을 더욱 심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월, 머스크가 974억 달러에 OpenAI를 인수하겠다는 제안을 했을 때, 알트만은 "아니요, 감사합니다만 원한다면 우리가 트위터를 97.4억 달러에 살 수 있습니다"라고 응수했다.

머스크는 작년 OpenAI와 알트만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으며, OpenAI가 회사 이익을 위해 인류 이익을 위한 AI 개발이라는 원래 목표를 저버렸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응해 OpenAI는 이달 초 머스크를 역으로 고소했으며, 양측은 내년 봄 배심원 재판을 시작할 예정이다.

 

메타와의 경쟁 구도

OpenAI의 소셜 미디어 시장 진출은 메타와의 충돌 가능성도 높인다. 메타 역시 AI 어시스턴트를 위한 독립형 앱에 소셜 피드를 추가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ChatGPT 앱의 경쟁자를 메타가 개발한다는 보도가 나왔을 때 알트만은 X에서 "좋아요, 우리도 소셜 앱을 만들지 모르겠네요"라고 응수한 바 있다.

 

향후 전망

현재 OpenAI 내에서는 다양한 프로젝트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어, 이 초기 단계의 소셜 미디어 프로젝트가 실제로 출시될지는 확실하지 않다. 그러나 이 프로젝트의 존재는 회사의 미래 성장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진 시점에서 OpenAI가 확장을 어떻게 고려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최근 OpenAI는 400억 달러 이상의 기록적인 자금 조달 라운드를 완료했으며, 기업 가치는 3000억 달러(약 2260억 파운드)로 평가되고 있다. 이러한 대규모 투자는 회사의 야심찬 확장 계획을 뒷받침할 것으로 보인다.

이 소셜 네트워크의 출현은 AI와 소셜 미디어의 융합이라는 업계 추세를 강화하는 한편, 주요 기술 기업들 간의 경쟁을 더욱 가열시킬 전망이다. 사용자들에게는 AI 생성 콘텐츠를 쉽게 공유하고 소비할 수 있는 새로운 플랫폼을 제공할 수 있지만, 데이터 프라이버시와 AI 모델 학습을 위한 사용자 콘텐츠 활용에 관한 우려도 함께 제기될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