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글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픽셀 폰, 크롬 브라우저를 담당하는 플랫폼 및 기기 부서에서 수백 명의 직원을 해고했다. 이번 인력 감축은 구글이 2024년 4월 플랫폼 및 기기 팀을 통합한 이후 운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내부 구조조정의 일환이다.
인력 감축의 배경
해당 부서는 작년 4월에 플랫폼 및 생태계(Platforms & Ecosystems) 팀과 기기 및 서비스(Devices & Services) 팀이 통합되어 형성되었다. 이 통합 부서는 안드로이드(자동차, TV, 웨어OS, XR 포함), 크롬, 크롬OS뿐만 아니라 구글 포토, 구글 원, 픽셀, 핏빗, 네스트 등의 하드웨어를 모두 포함하고 있다.
구글은 2025년 1월, 동일한 부서 내 직원들에게 자발적 퇴직 프로그램(voluntary exit program)을 제안한 바 있다. 이번 해고는 그 이후에 진행된 추가적인 인력 감축 조치다. 구글 대변인은 "작년에 플랫폼과 기기 팀을 통합한 이후, 더욱 민첩하고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데 집중해왔으며, 이는 1월에 제공한 자발적 퇴직 프로그램 외에도 일부 인력 감축을 포함했다"고 밝혔다.
빅테크 기업들의 인력 조정 추세
이번 구글의 인력 감축은 빅테크 기업들이 인공지능(AI)과 데이터 센터 개발에 투자를 집중하면서 다른 사업 영역의 투자를 축소하는 흐름과 일치한다. 페이스북의 모회사 메타는 2025년 1월에 "성과가 가장 낮은" 직원 약 5%를 해고했으며, 마이크로소프트는 2024년 9월 엑스박스 부서에서 650명의 인력을 감축했다. 아마존은 커뮤니케이션을 포함한 여러 부서에서 직원을 해고했고, 애플도 작년에 디지털 서비스 그룹에서 약 100개의 직위를 없앴다.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은 2023년 1월, 전 세계 인력의 약 6%에 해당하는 12,000개의 일자리를 감축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해고는 그 연장선상에 있다.
내부적 반응과 영향
통합 부서 형성 이후, 이미 내부적인 불안이 존재했다. 1,400명 이상의 직원들이 해고 전에 더 큰 직업 안정성과 퇴직 옵션을 요구하는 청원서에 서명한 바 있다.
이번 인력 감축은 순다르 피차이(Sundar Pichai) CEO가 주도하는 운영 효율화 노력의 일환으로, 이 추세는 몇 개월 전부터 시작되었다. 그러나 최종 사용자들은 이러한 변화로 인한 영향을 거의 느끼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며, 주요 제품과 서비스는 계속 유지될 것이다.
결론
기술 산업 전반에 걸친 인력 조정은 경제적 불확실성과 변화하는 기술 환경 속에서 기업들이 효율성과 민첩성을 높이려는 노력의 일환이다. 구글의 이번 구조조정은 빅테크 기업들이 인공지능과 같은 성장 분야에 더 많은 자원을 집중하면서 전통적인 사업 영역을 최적화하는 더 넓은 추세를 반영하고 있다. 앞으로 이러한 변화가 구글의 혁신 능력과 시장 경쟁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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